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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 - 경지순환주 투자

경기관련주: 사업 구조상 경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경기가 변동할 때마다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내리는 기업의 주식을 통틀어 일컫는다. 자동차·철강·항공·운수·석유화학·건설·정보기술(IT)·제지·반도체 등과 같이 처음에 투자 비용이 많이 드는 종목이 이에 해당한다. -두산백과-

경기순환주는 경기 순환에 따라 실적이 함께 순환하는 기업들을 가리킨다. 경기가 좋을 때 이익이 크게 좋아지고, 경기가 나쁠 때 이익이 함께 악화되는 게 특징이다. 철강, 운수, 석유화학, 건설 등이 대표적인 경기순환주에 해당한다. 경기의 변동은 오랜 시간에 걸쳐 이루어진다. 이들은 경기 싸이클에 동행하기 때문에 경기가 회복되는 수 년간은 상승세를 띠고, 경기가 악화되는 수 년간은 하락세를 띤다. 바닥 국면에서 잡으면 수 년간의 상승기를 잡아 상당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반면 꼭지에서 잡으면 수 년 내내 하락만 지속되는 고통을 경험할 수 있다. 

경기순환주 투자는 난이도가 매우 높다. 경기를 예측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관해서는 대가들의 말을 참고할 만하다. "내가 아는 한 경제학자 대부분이 고용돼 일한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무언가를 알려준다.", "만약 경제학자가 두 번 연속 성공적으로 경기침체나 금리를 맞힐 수 있다면 그들은 모두 벌써 백만장자가 돼 은퇴했을 것"(『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中, 피터린치)"원자재 가격에 의존하는 경기 민감주에 크게 베팅하는 것은 그리 안전한 투자 방법이 아닙니다. 저희는 주로 마스터카드나 구글 같은 경기 방어주에 관심이 많습니다. 성공한 투자자들은 대부분 이쪽에 투자하는 사람들입니다." (『집중투자』 中, 글렌 그린버그)

피터 린치는 경기순환주를 '사람들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며 매수했다가 돈을 날리는 대표적인 유형'이라고 말한다. 우리나라만 봐도 경기순환주는 POSCO, 대림산업, 롯데케미칼, 현대중공업 등 이름만 대도 알 만한 큰 기업들이 많다. 이런 기업들의 그 거대함과 익숙함은 왠지 모를 안전한 느낌을 선사한다. 물론 안전하기는 할 것이다, 망하지는 않을 테니까. 그러나 그와 별개로 주가는 몇 년 내내 하락만 할 수 있다. 본전을 찾으려면 하락 이후 다음 호황까지 5~10년을, 혹은 그 이상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고. 경기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하는데, 경기순환주는 경기 타이밍을 잘 잡고 들어가야 한다. 그래서 어려운 투자방법이다.

경기순환주 투자에 참고할 만한 지표로는 PER, PBR이 있고, 투자 시 유의할 점으로는 분산투자를 해야 하며 망하지 않을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 있다. 

경기순환주의 특징은 대규모 설비 투자를 요한다는 점이다. 경기가 좋을 때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이것이 공급과잉을 낳아 구조조정의 과정을 거치게 되며, 이후 공급-수요 간 균형을 서서히 찾아가며 다시 경기가 회복되는 것이 경기순환의 싸이클이다. 대략 '호황 → 투자↑ → 공급↑ → 공급>수요 →  구조조정 → 공급↓되며 수요 조금씩 성장 → 공급<수요'의 구조이다. 이때 구조조정의 단계에서 이익이 최악으로 치닫기 때문에 PER은 가장 높아지고(PER=시가총액/순이익, 순이익 하락 시 PER은 상승), 이익 하락에 따른 시장 평가의 악화로 PBR은 가장 낮아진다. 그리하여 "경기순환주는 고PER에 사서 저PER에 팔아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며, 경기순환주 투자 시 역사적 PBR 밴드를 참고하는 것이다.

놀랍게도 '
세계 경제가 어떻고, 금리환율은 어떻게 변해 가며 선진국/신흥국의 역사와 정치가 이러하므로 세계 경기가 호황으로 들어갈 것이다.', '원자재 재고와 공급 현황, 설비 증설 계획각종 수요공급 지표 등을 참고한 결과 호황 국면이 예상된다.'는 식의 엄청난 정보들에 근거한 예측보다 이 심플한 논리가 더욱 잘 맞는다. 어떤 근거들을 갖다붙여도 경기순환주 예측은 빗나가는 경향이 있고, 만약 경기의 흐름이 예측되는 사람이 있다면 파생상품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 더욱 좋을 것이다. 대략 예측이 된다면 주식 말고도 얼마든지 대안이 많고, 예측이 안 된다면 겸허히 예측을 포기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다. 나는 아직까지 경기순환주 투자에 있어 '고PER에 사서 저PER에 팔라'와 '역사적 PBR'보다 나은 지표를 보지 못하였다. 1년 내내 경기순환주에 대한 증권사들의 예측과 각 투자자들의 전망을 보면, 1년 동안 실제로 달라진 건 별로 없는데 수많은 예측과 전망만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함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기간을 길게 볼수록 더욱 그러하다.

한편 PER과 PBR에 의존하는 것도 
예측보다는 기대에 가깝다. 그 외 어떤 근거도 마찬가지로 경기순환주는 기본적으로 기대와 믿음의 영역이다. 경기순환주의 특징 중 하나는 예측가능성이 대단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투자야 원래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고 하는 것 아닌가?", "예측가능성이 높으면 다 돈 벌지!"라고 반박할 수 있겠지만, 예측가능성이 높은 주식이 분명 존재한다. 앞 글의 자산주나 배당주만 봐도 그렇다. BYC의 부동산 가치가 어디 가지 않을 것을 알고, 한국전력과 SKT가 딱히 악화될 이유가 없음을 안다. 예측하지 않아도 너무나 자연스럽게 예측된다. 각 종목마다 예측가능성은 분명히 상이하다. 그리고 경기순환주의 예측가능성은 꽤나 낮은 편에 속한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 경기순환주는 바닥~호황 국면에만 잘 들어가면 상당히 큰 수익이 기대되기 때문에 분산투자로도 상당한 이익을 거둘 수 있다. 굳이 욕심 낼 것 없으며, 리스크를 생각해서라도 분산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또한 망하지 않을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경기순환주는 호황과 불황을 오가며 필연적으로 구조조정의 단계를 거친다. 구조조정이란 경쟁력이 떨어지는 업체들이 망해가는 과정을 가리킨다. 국내의 한진해운이나 STX중공업 등이 그 과정에 포함되었다. 현대미포조선이나 포스코 등의 업계 선두주자들은 잘만 달리고 있으며, 동국제강은 어찌어찌 살아남았다. 한진중공업은 아직도 간당간당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순환주 하락 싸이클에 망할 수 있는 기업을 잘못 잡았다간 상장폐지를 당하게 된다. 그러나 하락 싸이클을 버틸 기업을 잡으면 회복 국면의 과실을 먹을 수 있게 된다. 그 과실의 크기가 결코 적지 않다는 점이 경기순환주 투자의 매력이나, 어쨌건 조심하기는 해야 할 것이다. 이전의 호황이 강력하고 공급 과잉이 심했을수록 하락 싸이클도 강력하다. 업계 1, 2, 3위 정도 기업이 아니면 일단 위험하다고 보는 게 좋다.

경기순환주 투자는 난이도가 높다. 하지만 PER, PBR, 역발상 지표 등을 참고하고 분산투자로 위험을 잘 분산할 수 있다면 승리를 거둘 수도 있다. 경기순환주는 타이밍을 잘 잡았다는 전제 하에 웬만한 주식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대략 난이도도 높고 위험성도 높으며 기대수익도 높을 수 있는 투자방식이다.

*경기순환주는 역발상 개념을 잘 적용하고, 복잡한 것들을 심플하게 바라볼 줄 아는 사람에게 강점이 있는 듯하다. 가투소의 Lunarmaria님 의견 정도를 참고하고 있다. 경기순환주의 특성상 분산투자를 넓게 해야 한다는 원칙은 가투소의 홀로님이 잘 지키고 계시지 않나 싶다.
*경기 관련 기업들은 대개 친숙한 기업들이 많다. 왠지 모를 그 익숙함에 그 기업의 방향 또한 왠지 모르게 잘 예측될 거라 믿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그러나 실제로는 가장 예측이 어려운 영역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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