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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 - 배당주 투자

배당주 투자는 일반적으로 배당을 하는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가리킨다.

원래 배당은 주식회사의 책임이라고 한다. 하지만 생각만큼 배당을 하는 주식회사는 많지 않다. 그래서 배당을 하는 기업들은 따로 '배당주'로 분류가 되고, 그중에서도 배당을 많이 하는 기업은 따로 '고배당주'로 분류가 된다. 배당주는 보통 두 가지 신호를 준다. 첫째는 주주를 생각하는 기업이라는 신호이고, 둘째는 재정이 건전하다는 신호이다. 이 두 가지는 투자함에 있어 매우 중요하며, 또 반드시 알아야 하는 지표이다. 하지만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 경영진이 주주를 생각하는지, 이 기업이 재무제표 숫자와 별개로 실제로도 건전한지, 회사 내부자거나 그 측근이 아닌 이상 어떻게 알겠는가?

하지만 배당을 보면 알 수 있다. 배당은 주주들에게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을 환원하는 것이다. 회사의 이익을 공유하는 것이다. 이익을 공유하기를 원치 않는 경영진은 굳이 배당을 하지 않는다. 혼자 회사 내에서 잘 먹고 잘 살면 되는데, 회사 내에서 연봉 올려 받아 가면 그만인데, 뭣하러 주주들과 이익을 나눌까? 배당은 그 무엇보다 '주주 친화적'인 기업이라는 신호가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주주를 귀찮은 존재로 파악하거나 언제든 빼먹을 수 있는 존재로 파악하는 기업들에 고생해본 투자자라면, 주식회사의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려는 그 기업이 얼마나 귀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배당은 주주들에게 현금으로 돌려주어지는 것이다. 회사에 현금이 없다면 배당을 할 수가 없다. 회계조작이 의심되거나 재무제표에 뭔가 숨기고 있는 것은 아닌가.. 사실은 부실한 회사가 아닐까...하는 우려는 배당을 보면 털어낼 수 있다. 실제로는 부실한 회사가, 겉으로만 번지르르한 회사가 주주들에게 현금을 돌릴 수가 없다. 그러므로 배당은 그 어떤 지표보다도 회사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배당을 하는 기업은 대개 건강한 기업으로 볼 수 있다. 재무제표에 속아본 사람들은 현금이 나타내는 안정성이 얼마나 귀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배당주는 먼저 회사의 안정성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배당주'의 특징인 배당 매력도 존재한다. 매년 3~4%에 달하는 배당만 받아도 은행 이자는 넘어선다. 주식시장에는 3~4% 이상의 배당을 하는 기업들이 생각보다 많다. 배당과 별개로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도 얻을 수 있다. 배당만 받고 주가는 떨어지면 어떡하나 우려할 수 있지만, 배당을 하는 기업들은 대개 어느 정도 안정성이 확보된 경우가 많아 주가가 크게 흔들릴 개연성은 낮다. 그리하여 '안정성 + 은행 이자 같은 배당 + 시세 차익'까지 3종 세트가 결합된 것이 배당주 투자의 매력이다.

배당주 중 특히 매력적인 것은 배당성장주고배당주이다. 배당성장주는 배당을 하면서 성장성도 겸한 주식을 가리킨다. 배당주는 단지 '배당'을 하면 배당주로 부르기 때문에 사실 그 안에서의 분류는 또 엄청나게 나뉜다. 성장이 정체된 배당주, 성장성을 겸비한 배당주, 시가배당률이 낮은 저배당주, 시가배당률이 높은 고배당주 등등... 하이트진로/한국전력/SKT 같은 기업이 성장성이 정체된 배당주, S-oil이나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이 성장성도 결부된 배당주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부터는 기업의 성장성을 판별하는 것이기 때문에 각 개인의 역량에 의존한다. (SKT 같은 기업은 이전까지는 성장성이 정체된 배당주였으나 앞으로는 성장성이 결부된 배당주에 포함될 것이라고 본다. 이러한 평가는 각각에 따라 상이할 것이다.)

성장성 있는 배당주를 매수하는 것은 여러모로 정말 매력적이다.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은 기본이고, 실제 시가배당률 또한 점점 높아진다. 배당주는 대개 배당성향을 일정하게 유지하거나 시가배당률을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한다. 시가배당률은 내가 지불하는 가격 대비 배당률을 가리키는데, 가령 주가가 10,000원인 기업이 500원을 배당한다면 이 기업의 시가배당률은 5%이다. 나는 이 기업의 주식을 10,000원에 매수하였고 5%에 해당하는 배당금을 매년 얻고 있었다고 하자. 이 기업은 계속 성장하여 주가가 20,000원에 이른다. 이 기업은 시가배당률을 5%로 맞추기 위해 배당금을 1,000원으로 높이게 되고, 나는 이제 매년 투자금 대비 10%에 달하는 배당금을 얻게 된다(주가 10,000원 지불, 배당금 1,000원 획득). 이렇게 되면 배당금만 매년 10% 발생한다(=이자율 10%의 효과”).

반대의 논리도 물론 성립한다. 배당성향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업이 있다고 하자. 이 기업의 주가는 10,000원, 순이익은 100억원, 배당금은 500원이다. 만약 다음 해 순이익이 200억원으로 상승한다면 배당성향은 일정하므로 배당금도 1,000원으로 2배 늘어날 것이다. 그러면 시가배당률은 5%에서 10%로 상승한다. 투자자들은 이 기업의 주식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10%의 시가배당률은 너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시가배당률이 10%인 수준에서도, 9%인 수준에서도, 8%인 수준에서도 매수할 것이다. 그렇게 시가배당률은 5%까지 내려올 것이고, 주가는 2배로 상승해 있을 것이다. 대략 '순이익↑ → 배당금↑ → 시가배당률 매력↑ → 시가배당률 5%까지 매수(배당금 1,000원이 되면 주가 20,000원까지 매수) → 주가↑'의 구조이다.

그리하여 배당주는 시간을 내 편으로 하는 투자가 된다. 현금이 계속 쌓이는 기업의 안정성과 성장성의 결합은 주가의 상승으로 이어져 투자금 대비 배당률을 점점 높이고, 시세차익 또한 기대할 수 있다. 배당금의 상승은 그 자체로 주가 상승의 동인이 되기도 한다.

한편 배당은 성장성이 꺾였다는 신호라고 보는 관점도 있다.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일정 금액을 재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 계속 성장을 이어가려는 기업이라면 향후 투자를 위해 이익을 사내에 유보해놓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달리 말하면 이익을 유보하지 않고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것은 딱히 재투자의 필요성이 없다는 의미이다. 현금을 쌓아둘 필요가 없는 것이다. 성장주 투자의 아버지인 필립 피셔 또한 '배당금은 경영진 스스로 자신의 회사의 전망을 높이 평가하지 않는다는 신호'라고 한 바 있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엄청난 속도로 급성장하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유의미한 속도로 성장하는 배당주는 충분히 많다.

*배당주에 관해서는 워낙 좋은 책이 많다. 『치과의사 피트씨의 똑똑한 배당주 투자』, 『절대로! 배당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등
*배당주는 안정성과 매년 지급되는 이자, 성장에 따른 확연한 과실(=배당금 상승 등) 등 이점이 많다. 은행 예금보다 약간의 위험을 더 지나, 더 높은 배당과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적금의 상위호환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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